고용시장 '주춤'..청년층·자영업자 고용 둔화(종합)
자영업자 수 전년동월比 11.7만명↓..2년2개월來 최대 감소
20대 취업자 수 전년동월比 5.3만명↓..13개월째 감소세
2013-06-12 10:27:19 2013-06-12 16:37:39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고용 호조를 이끌었던 자영업자는 2년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청년층의 고용 둔화도 지속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3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에 비해서도 2만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10월(60.1%)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회복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 3월 24만9000명, 4월 34만5000명 등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지난달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석가탄신일이 조사대상기간에 포함되면서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확대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고용시장에서는 자영업자 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 자영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1만7000명 줄면서 2011년 2월 13만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영업은 기저효과, 구조조정 압력 등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는 지난해 자영업자 증가를 견인했던 도소매, 음식숙박업 부진이 지속되고, 연령별로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청년층의 고용 둔화도 이어졌다. 지난달 20대(20~2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4만2000명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다. 10대(15~19세)도 3만1000명 줄어 팍팍한 청년층 고용현실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 고용률 감소세가 지속됐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 수는 7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재학·수강 등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3.0%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고용동향은 상용직, 서비스업은 양호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자영업·제조업·청년층 고용을 중심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고용 흐름을 감안할 때 현재의 고용여건은 1분기 보다는 미약하게나마 개선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6월 고용은 6월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만큼 고용 개선세가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경 조기집행, 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기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는 한편, 고용률 70% 로드맵의 추진을 통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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