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정부가 ‘격’을 따지다가 남북당국회담을 무산시켰다는 비난에 대해, 먼저 ‘격’을 따진 것은 북한이라고 반박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와 새누리당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회담 대표로 요구한 것은 ‘격’을 따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 부대표는 “우리는 이왕이면 통전부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 거다”며 “그런데 북측에서 차관보급인 강지영이 나와서 우리 측에서 차관이 나가서 대화하자고 했는데, 북한이 ‘격’을 가지고 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을 가지고 회담을 '파토'낸 것은 북한인데 자꾸 우리가 ‘격’을 따져서 회담을 파토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 부대표는 북한이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로 대화를 제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강지영은 대남 선동업무에 종사하던 사람으로 그를 내보낸 목적은 6.15행사를 하자는 것이다”라며 “6.15행사는 뭘 노리느냐? 5.24 대북제재 폐지하라고 야권하고 얘기하지 않았나? 그러면 남남갈등 일으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6월 7일, 8일 미•중간 정상회담 했다. 정상회담은 당연히 북한 핵에 대해서 압박이 가니까 6월 6일 우리에게 대화 제의를 한 것 아니냐”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비핵화에 대한 압박을 피하고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이런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무산됐지만 새누리당은 대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부대표는 “개성공단에 대해 실무회담을 하자고 대북대화 제의를 할 수 있다”며 “대화 기조는 유지해 나간다. 북한이 그런 큰 틀이 있다. 우리가 대화 제의를 할 수 있고, 북한이 또 대화제의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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