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에콰도르에 망명 신청
2013-06-24 09:19:14 2013-06-24 09:22:2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의 정보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최종망명지로 에콰도르가 유력해지고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스노든이 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콰도르 유력 일간지 오이(Hoy)도 "에콰도르 대사가 모스크바에서 스노든과 면담 중이며 대사관 주치의가 스노든을 검진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노든이 23일 오전 10시55분 아에로플로트 SU213편을 타고 홍콩을 떠났다"며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오후 5시 15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망명지가 모스크바는 아니며 아이슬란드나 에콰도르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22일 "스노든처럼 중범죄 혐의를 받는 사람의 국가간 이동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홍콩에 임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신병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홍콩은 미국이 충분한 서류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노든을 체포하지 않았고 사실상 제3국으로의 망명을 허용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자발적으로 제3국으로 떠났으며 미국 정부에 이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스노든 송환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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