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전일 급등했던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어제보다는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채선물이 크게 하락해 출발했지만 이내 낙폭을 만회했다.
16일 선물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장 초반 50틱 이상 하락해 전일의 불안심리를 이어 받았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지속됐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전일의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은행권이 매수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만회했고 장 후반에는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결국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1틱이 하락해 111.8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6125계약을 매도한 반면 은행이 7410계약을 순매수했다. 한 채권전문가는 은행 가운데는 외국계 은행이 포함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물시장의 금리 상승세도 전일보다는 한풀 꺾였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5%포인트가 올라 연 3.61%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해 연 4.22%로 마감됐다.
산금채(1년) 금리도 0.09%포인트 올랐고, 회사채(3년,AA-) 금리도 소폭 올랐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도 0.01%포인트 하락해 연 2.97%로 최저가를 이어갔고, 기업어음(CP) 금리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CP 금리는 전일보다 0.16%포인트나 하락해 연 4.90%를 기록, 지난 2006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4%대에 들어섰다.
채권전문가들은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은행장들에게 유동성을 풍부히 공급할테니 적극적으로 자금운용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도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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