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뉴욕외환시장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와 파운드화가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대비 0.74%하락한 1.29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29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는 엔화대비로도 약세였다. 유로·엔환율은 0.6% 하락한 129.18엔을 기록한 것이다.
영국 파운드화도 내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2%내린 1.5078달러를 기록, 지난 2011년 9월21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파운드·유로 환율도 0.65%내리며 1.167유로에 거래됐다.
이날 ECB는 현재 연 0.5% 수준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CB는 상당기간 금리를 최저 수준인 0.5%나 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은 지금까지의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이었으며 ECB는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C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출구전략을 시사한 것과 반대로 양적완화를 유지 또는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BOE도 경기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OE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3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폴 롭슨 RBS 수석 통화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BOE와 ECB총재의 발언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완화기조에 가까웠다”며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대비 0.6%오른 83.7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2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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