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138.0원 출발해 2.9원 오른 1142.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 잠정실적이 9조5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외국인들이 15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장중 수급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금일밤 미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투자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만만치 않아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경기 부양책을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유럽증시에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138.0원 출발해 장 초반 저점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삼성전자 실적 소식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며 좁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박스권에서 등락하다가 외인 주식 매도세로 인해 1143원선 고점을 찍은 뒤 장 막판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결국 2.9원 오른 114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ECB의 초저금리 유지 발표에 유럽 증시에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데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됐다”며 “금일 발표될 미 고용지표 결과가 좋게 나오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환율 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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