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실무회담 진통..'정상화' 선결조건 입장차 커
2013-07-10 15:47:00 2013-07-10 15:50:05
[뉴스토마토 개성공동취재단·정경진기자]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목표로 2차 실무회담을 개최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진통을 겪고 있다.
 
안전보장과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북측은 공단의 정상가동을 우선적으로 내세우면서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0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무엇보다 개성공단은 안전한 공단이 돼야 하며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또 "북한 측의 일방적인 공장 가동 중단조치로 입주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회담에서 북측에 "이제는 더 이상 절대 일방적으로 통행과 통신을 차단하고 근로자를 철수시키는 일이 없겠구나 하고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외국기업도 투자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을 국제적인 공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6·15 공동선언과 우리민족끼리 정신 등을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정상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북측은 또 "개성공단의 설비점검과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가도록 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남북  실무회담 수석대표들이 이날 오후 2시부터 40분간 1차 접촉을 갖고 전체회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양측의 입장을 조율했다.
(사진=통일부 개성공동취재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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