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축소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65% 하락한 84.2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대비 1.46% 떨어진 99.67엔으로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4% 상승한 1.297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약세를 이끈 것은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의원들이 "고용지표가 더 개선돼야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의원들이 절반, 내년까지 양적완화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단기간 내에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란 우려는 다소 누그러들었다.
이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전미 경제연구소(NBER) 주최 컨퍼런스에서 "당분간 추가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 역시 앞선 전망에 힘을 실었다.
세바스티안 갤리 소시에떼제네랄 외환투자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의 위협 요인을 강조했다"며 "이는 달러 약세를 유발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조셉 트레비사니 월드와이드마켓 수석투자전략가는 "FOMC 의사록이 생각했던 것 보다 강경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신은 "BOJ가 2년만에 처음으로 '회복'이란 단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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