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링컨 기념관에서 대규모 축하 행사가 열리면서 워싱턴은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바마 당선자 가족이 17일 건국 당시 수도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기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공식 식전행사는 이미 개시된 상태. 기차여행은 150년전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취임식 여정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미 최초 흑인 대통령이 될 오바마는 앞서 새 정부의 내각 인선과 경기부양책에서부터 포용과 통합이라는 링컨의 정치이념을 앞세운 바 있다. 같은 맥락으로 오바마는 이날 축하행사 장소도 링컨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택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의 대변인인 린다 더글러스는 링컨 기념관이 미국의 애국심을 상징하는 장소임을 강조하며 "미국민의 정신, 단합, 가치를 상징하는 곳으로 취임식에 이보다 더 적절한 장소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 부부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오바마는 오후에는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일반 시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오바마와 바이든 부부가 나란히 등장하면서 시작된 이날 축하행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통합과 협동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조됐다.
특히 이날 환영식에는 비욘세, U2, 어셔, 샤키라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출연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워싱턴 일대에서는 공식행사 외에도 오바마의 취임을 축하하는 40여개 행사가 여기저기서 열렸다. 미국 44대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회의사당앞 내셔널 몰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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