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실무회담 불발..17일 4차회담 개최
남북 입장차 여전해 회담 장기화 우려..공단 물자반출 사흘째
2013-07-15 20:28:26 2013-07-15 20:28:26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남북은 15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3차 실무회담을 가졌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회담을 마쳤다.
 
남북은 오는 17일 개성공단에서 4차 실무회담을 열고 공단 재가동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에서 재발방지책과 개성공단 기업인의 신변안전과 투자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들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또한 우리 기업과 외국 기업들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기업 활동을 보장하는 공단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서 초안을 북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북측은 구체적인 재발방지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조속한 공단 재가동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서로의 합의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입장차가 나는 부분이 있었다"며 "서로 제시한 합의사안을 충분히 검토한 뒤 17일개성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하고 회담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진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어떤 문제가 좁혀졌다, 어떤 논의가 있었다라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양측이 충분히 상호입장을 개진했다"고 답변했다.
 
3차 회담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남에 따라 남북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물자 반출 사흘째인 이날 섬유·봉제 업종 입주기업 48곳이 원부자재와 완제품, 설비 등 물자 516t을 개성공단에서 반출했다고 밝혔다.
 
(사진=개성공단 지원재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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