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기대에 못미치며 소비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3분기 연속 2%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며 기존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성장률을 기존보다 0.3%P 낮춘 1.0%로 조정했고, 바클레이스는 기존 0.6%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밀란 멀레인 TD시큐리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러운 소매판매 성적이 올 상반기 부진한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에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개인소득의 감소는 소비침체의 가장 큰 요인이었으나 최근 개인소득은 GDP보다 2배 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달 총개인소득지수는 11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9보다 4.6% 상승했다.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소비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총 소득지수 추이(자료출처=미국노동통계국)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사전 예상치 0.9% 증가에 못 미쳤다.
이는 자동차 판매가 전월 대비 1.8% 늘어난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대부분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소비자지출 증가율은 연율 2%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하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역시 위축될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회복되면 세금인상이나 시퀘스터의 영향과 상관없이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이콥 오우비나 RBC캐피탈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하반기에는 소비 둔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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