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4차 실무회담이 17일 오전 개최된다. 지난 세 차례의 회담을 통해 양측의 입장차가 확인된 만큼 이날 협상은 합의문 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간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재발방지책 마련과 우리 측 인원의 신변안전 및 기업 자산 보호, 개성공단 국제화 등을 요구했다.
반면에 북측은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가 먼저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고, 양측은 각자의 의견을 답은 합의서 초안을 교환한 상태다.
이에 양측이 기본입장을 고수할 경우 회담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북측의 태도가 변화를 보일 때는 개성공단 정상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 3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 측에선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 등 3명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 역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직함이 알려지지 않은 원용희 회담 대표 등 3명이 나온다.
우리 측 김기웅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7시쯤 개성공단으로 출발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227명 등은 오전에 방북해 원부자재와 완제품, 설비 등 물자를 실어 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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