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으나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오른 2.5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3.58%를 기록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31%로 집계됐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2년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예상을 밑돈 점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규모 2년 만기 국채 발행한 결과 응찰률이 3.08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10회 평균치인 3.54배를 크게 밑돈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7% 상승했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8%에는 못 미쳤다.
토마스 로스 미쓰비시 UFJ증권 채권트레이더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특히 오는 9월 단행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채권시장도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이날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1.55%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6%포인트 오르면서 4.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67%, 6.23%로 각각 0.08%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반면,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3%포인트 내린 9.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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