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지방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반기 만기가 종료되는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의 채권 규모는1270억위안(21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이며, 상반기 627억위안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LGFV 채권 규모도 2088억위안으로 올해보다 10%, 또 지난해보다 12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무디스는 지방정부가 부채 상환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크리스틴 쿠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지방정부 채권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현금 창출 기반이 취약한 일부 지역들이 상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심지어 일부 기관들이 파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화통신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오르도스가 2400억위안 규모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했고, 일부 지역 정부는 빚 상환과 공무원 임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오보원 선인완궈증권 애널리스트는 “LGFV 대부분이 빚 상환을 위해 대부분 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한 지역이 무너지게 되면, 기반이 취약한 다른 지역들도 도미노처럼 줄줄이 붕괴돼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은행권 부실대출을 우려해 지방정부로 하여금 직접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는 LGFV를 통해 자금을 융통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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