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기극'에 야권 "이명박근혜 공동책임"
민주 "대통령과 정권이 거짓말"..정의 "처벌 뒤따라야"
2013-07-30 11:11:46 2013-07-30 11:40:0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야권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폐기하겠다던 '대운하 사업'이었음이 드러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감사원의 감사로 밝혀진 것처럼 '4대강 사업'이 다름 아닌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대운하 사업'이었고, 국민 눈을 피해 극비리에 추진되었다는 사실이 정부의 비밀문서를 통해 드러났다"며 "한마디로 국민을 속이기 위해 대통령과 정권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박 대변인은 "'감사원장을 해임하라'고 감사 결과에 정면 반박하고 나선 이재오 의원에게 묻는다. 지금 책임져야 할 사람은 감사원장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 실세로 4대강 사업에 앞장섰던 본인 아닌가"라면서 "또 박근혜 정권은 마치 4대강 사업의 실패가 이전 정권의 문제인 냥 시치미를 떼고 있지만 친박과 친이계는 4대강 사업에서 한 줄기로 만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혈세 22조원을 들여 흘러야 할 물줄기는 막아놓고 친이, 친박 간 협력의 물줄기를 터놓는 지렛대로 사용한 4대강 사업의 최초 발원지는 이명박 대통령이지만 최종 도착지는 박근혜 대통령이고 정권연장이었다"면서 "이 망국적 사업에 앞장선 친이계 실세 이 의원이나, 꼬박꼬박 예산안 강행 통과에 앞장서온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기행각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국민사기극이자 국민기만 사건인 한반도대운하 비밀추진 사건과 관련 모든 수단을 다해 이명박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공동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번 4대강 사기극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명박 전 정권에서 이 사업을 추진했던 모든 관련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철저한 사실규명위에서 범죄 행각에 대한 처벌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 정부와 여당도 4대강 관련 국가적 범죄에 대한 책임을 피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바로잡고 뜯어고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의무를 져야 할 당사자들 모두 국민들 앞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 추진 당사자들이 현 정부 여당에 그대로 남아서 내 일이 아니라는 식의 시치미를 뗀다고 또 다시 속아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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