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해운업종, 실적보다 외적 모멘텀 주목
2013-08-08 15:51:34 2013-08-08 15:54:4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현대상선(011200)을 비롯해 해운업종이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업황 전체에 대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 외에도 남북 경제협력 실무회담 재개소식, 대한해운(005880) 인수와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이 업종 전체의 등락을 이끌었다.
 
(사진 = 뉴스토마토)
 
8일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전날보다 2300원(14.84%) 오른 1만7800원을 기록했다.
 
오는 14일 남북간 경협 실무회담 재개 소식과 함께 현대건설(000720) 채권단의 이행보증금 반환 소식 등의 잇딴 호재가 모처럼만의 업황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8곳의 현대건설 채권단은 전날 현대상선에 대한 이행보증금과 손해배상금 총 2388억원을 돌려주는데 합의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일부 효과가 기대된 KSS해운(044450)한진해운(117930)은 전날보다 각각 0.42%, 0.25% 상승했다.
 
반면 STX팬오션(028670)대한해운(005880) 등 실적 외부요인의 영향이 큰 종목들은 각각 4.40%, 6.25% 하락했다.
 
업계에선 성수기를 앞두고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바닥을 확인한 업황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은 6~7월 운임인상요인이 반영됐고, 기존 저가수주에 따른 상승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북미 셰일가스 관련 이슈가 액화천연가스(LNG)선박을 제조하는 조선업종의 미래이익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해상운송 산업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며 하반기 이후 우상향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벌크선운임지수(BDI)의 하락반전 우려가 여전한데다 8월 주요 항로의 컨테이너선운임지수(SCIF) 상승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국면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을 내놨다.
 
김승철 메리츠종금 증권 연구원은 "3분기 운임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구조적인 운임 상승 사이클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이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운임 레벨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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