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모바일게임주들이 하반기 진검승부를 거치며 두드러질 종목을 냉정하게 찾아보자고 조언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주들이 단기 바닥권을 형성했고 하반기에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 게임 출시 라인업이 하반기가 더 좋고 페이스북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게임빌과 컴투스의 마케팅 비용은 지난 분기 대비 2~3배 증가해 어닝 쇼크를 보였고 이는 경쟁 과열화 양상을 보여주는 대목.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린 모바일 게임산업에서 실적이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종목이 하반기 진검승부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모바일게임주의 관전 포인트는 해외 실적 발생 여부와 규모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카카오톡(국내), 라인(일본), 텐센트(중국), 페이스북(북미·유럽) 등 주요 게임시장 내 가장 강력한 플랫폼과의 연계를 구축했다"며 "하반기 10여개 이상의 신작 게임 출시, 해외 모바일게임 실적 발생, 인건비 증가율 둔화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18.2%로 상반기(10.4%)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조이맥스가 2분기에 윈드러너의 일본 흥행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이 48.2%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5일 출시한 아틀란스토리의 초기 반응이 양호하고 윈드러너가 페이스북에 탑재되는 등 해외에서 가시적 성과가 두드러져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닝 쇼크를 겪은 게임빌과 컴투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보수적 관점을 드러내는 증권사들이 많았다.
정대호 LIG투자증권은 "월간 매출 순위 Top 50내 컴투스의 게임 수가 감소하고 있어 3분기에 국내 매출 반등은 만만치 않아 보이나 3분기 히어로즈워, 리틀레전드의 글로벌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해외 매출 성장을 기대해보자"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을 '보유', 목표가를 3만9000원으로 낮추면서 "향후 실적 추정치에 변화를 줄 만한 메가 히트작 발생 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2분기 해외 매출은 11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고 분기별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 성과와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 여부를 판단해 적정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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