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상반기 공공기관에서 채용한 정규직 중 인턴 경험자 비중은 1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권장비율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가 16일 공개한 '2013년 청년인턴 채용 실적'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청년인턴은 295개 공공기관에서 1만2556명이 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채용목표대비 97.7%에 달하는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상반기 채용권장목표인 75%를 훨씬 초과한 수치로, 공공기관이 청년인턴 근무기간을 고려해 가능한 상반기 채용을 적극 선호한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1104명), 토지주택공사(915명), 한국수력원자력(808명) 등 공기업 30곳은 연간채용계획 4623명보다 많은 4835명(104.6%)을 채용했다.
준정부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662명), 한국농어촌공사(287명), 국민연금공단(253명) 등 87곳은 연간채용계획 3928명보다 많은 5092명(129.6%)을 선발했다.
반면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163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151명), 한국수출입은행(111명) 등 178곳 기타공공기관에서는 연간채용계획 4307명보다 낮은 2629명(61.0%)를 채용해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채용규모는 에너지(3702명), 고용복지(1469명) 등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채용계획대비 채용율은 연구개발(159.5%), 건설(148.3%), 교육(128.6%)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인턴경험자의 정규직 채용은 권장비율(20%)보다 낮은 16.6%(1만4000명)로 집계됐다.
이 중 공기업은 정규직 신규채용 1419명 중 인턴 경험자를 798명 채용하는 등 정규직의 56.2%를 인턴경험자로 선발했다. 특히 한국중부발전(72명), 한국표준협회(14명) 등 7개 기관에서는 정규직 채용시 100%를 인턴 경험자로 채용했다.
그러나 기타공공기관은 정규직 신규채용 5100명 중 인턴 경험자 채용이 160명(3.1%)에 그쳤다. 준정부기관도 정부 권장비율 20%를 살짝 웃도는 22.8%에 머물렀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타공공기관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고 연구소·병원 등 직무 특성상 정규직 채용유인이 낮다"며 "청년인턴 기간이 하반기에 많이 종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인턴경험자 정규직 채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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