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환경문제' 대응책 마련 부심
삼성전자등 전담팀 신설
2009-01-28 14:56:00 2009-01-28 17:52:03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글로벌 환경이슈' 가 자동차 업계에 이어 전자업계로 불똥이 튀면서 환경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등 전자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전자제품의 탄소관세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업체들에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마국도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제품과 관련된 환경 규제를 만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1년부터 전력 소모가 큰 LCD(액정표시장치)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효시키기로 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유엔이 지난해 12월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14차 총회에서 탄소배출권을 기업이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는 지침을 마련한 것도 전자업계의 행보가 빨라진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와 LG디스플레이 등은 탄소배출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세정가스의 하나인 과불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것을 뼈대로 한 방안을 마련해 최근 유엔에 제출했다. LG디스플레이도 LCD 패널 에칭 공정에서 발생하는 육불화황이 대기 중에 퍼지기 전에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유엔에 승인을 요청했다.
 
환경 전담 기구의 몸집을 불리는 작업도 한창이다.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조직 통폐합을 단행한 삼성전자는 CS(고객만족)경영센터를 'CS환경센터'로 변경하고 산하에 환경전략팀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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