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FOMC 의사록 공개..양적완화 축소 언제쯤?
2013-08-23 08:35:10 2013-08-23 08:38:1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내용 살펴보고요. 향후 양적완화 축소 시점 예측해보고요. 그에 따른 주식시장 전망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짚어봅니다.

 
김 기자, 우선 내용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지난달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위원 다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지지했습니다. FOMC 위원들은 경제가 회복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버냉키 의장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일부 위원들은 그 계획을 더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요. 다수 위원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NH농협증권 김종수 연구원께서는 이번 FOMC 의사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무엇으로 보십니까.
 
연구원 : 올해 안에 양적완화가 축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연준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확인한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버냉키 의장이 올 해 말에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가고 내년 중반 정도에 종료 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었는데요. 여기에 대한 연준 의원들의 생각들도 같다는 것을 이번 7월 FOMC회의 의사록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 올해 안에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연준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확인한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셨군요.
 
기자 : 하지만 지난 FOMC 회의에서 공식적인 정책 변화는 없었고요.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전에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위원들이 올해 연말에 가야 정책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내 자산매입 축소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모아진 것 같은데 지금이 시기 상조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NH농협증권 김종수 연구원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연구원 : 시장에서는 9월까지도 예상을 하고 있는데 시기 상조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일단 연준 의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미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약간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를 이전의 '완만'에서 '보통'이라는 표현을 다소 낮췄습니다. 또한 9월에는 미국 재정관련 이벤트가 남아 있습니다. 회계연도 2013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고, 부채한도 협상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재정관련 리스크도 있는 점도 통화정책 변화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9월은 시기 상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약간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 재정관련 리스크 때문에 지금 당장 정책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언제가 적절할까요.
 
기자 : 대다수 위원들은 경기상황이 개선될 경우 자산매입규모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실제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와 관련해서는 의견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향후 FOMC 일정은 9월, 10월, 12월에 있는데요. 최근 일련의 의견 차이, 동남아 증시의 급락, 고용지표의 구조적인 회복에 대한 의구심 등은 9월 FOMC에서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될 가능성을 낮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10월과 12월에서의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NH농협증권 김종수 연구원께서는 양적완화 축소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연구원 : 지난 7월 성명서에서도 양적완화 매 월 850억 달러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매입 하겠다는 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문구변화가 사실 없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 정책이 변화가 액션이 들어가기 전에는 이 성명서 상에 변화가 나타나는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점에서는 9월은 너무 빠른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10월과 12월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9월달에는 재정 관련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경제가 그동안 얼마나 변화했나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 10월도 약간 불확실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놓고 본다면 12월 가능성이 상당히 유력하다고 봅니다.
 
앵커 : 12월로 예측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논의되나요.
 
기자 : 출구전략 방법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역 RP인데요. 이미 지난 2009년말과 2011년 3월에 실시된 적 있습니다.
 
역 RP란 연준이 국채와 같은 자산을 프라이머리 딜러에게 현금을 받고 매각한 이후, 나중에 이를 약간 더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행초기에는 자연스러운 유동성 흡수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공격적인 출구전략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대부분이고요.
 
연준의 선택은 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과거 관행상 올해 11월이면 연준의 새로운 의장이 선임될 것이라는 점도 연준이 무리한 변화를 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 최근 금리급등에도 불구하고 주택지표의 선전과 FOMC 의사록에서 보여진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시장 안정에 필요한 것은 출구전략 실시 여부보다는 어느 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진행될 것인가로 보이는데요. 향후 FOMC에서 출구전략과 관련된 스케줄이 잡히게 되면 오히려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의 재료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자산매입 축소 시작되면 불안요소 해소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잠재울까요. NH농협증권 김종수 연구원 의견 들어보죠.
 
연구원 :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이 되면 어느정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그 양적완화 축소시점이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 미국의 통화 정책이 정상화 되는 것 여기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감을 시장이 과연 얼마만큼 반영했는가가 관건인데요.
 
최근에 미국 국채 금리가 3%에 육박 한것을 봤을 때 미국 통화 정책의 변화, 양적완화의 축소에 대한 불안감을 사실상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봤을 때 양적완화 축소가 12월 정도 된다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어느정도 완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향후 정책 변화 감안한 올 하반기 우리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까지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최근에 브라질이나 인도 신흥국의 금융 위기설 까지도 확대되는 그런 모습인데요. 미국의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이런 국면이 불가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세계경제가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반등하면서 회복되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고요. 유럽도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서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세계경제가 미국에 의해서 일본, 유럽,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고요. 신흥국의 대표 국가라고 볼 수 있는 중국도 경기가 어느정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편더멘털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금융적인 불확실한 요인이 해소 된다면 실물을 반영해서 시장은 상승하는 힘을 내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 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할 것 같구요. 중장기 관점에서는 세계경제가 좋아지는 펀더멘털을 반영해서 매수 전략으로 가는 방향이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기자 : 정책 시행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시각 제시하셨고요.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개선 감안한 긍정적인 대응 필요하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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