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인플루엔자 백신 3상 돌입..2014년 출시 목표
세포 배양 백신
2013-08-27 16:33:24 2013-08-27 16:36:49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SK케미칼(006120)은 27일 동물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백신(세포 배양 백신) 3상 임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3상 임상은 성인과 소아를 대상으로 백신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검증할 목적으로 약 9개월간 진행된다.
 
3상 돌입은 SK케미칼과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해 9월 1상에 착수한 지 1년 만의 성과다.
 
◇SK케미칼이 동물 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백신 3상 임상에 돌입했다.(사진=SK케미칼)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그간 유정란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했지만 백신 생산에 6개월 이상 소요되고, 불안정한 유정란 공급, 그리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 대한 대안 부재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세포배양 백신은 유정란의 공급에 상관없이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백신접종이 가능하다. 또 생산기간도 3개월 정도로 단축하는 등 기존의 단점을 극복했다.
 
세포배양 백신은 신종 플루와 같은 대유행이 닥쳐 올 경우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해외에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접근해 현재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와 박스터 등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SK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경북바이오단지(안동) 내에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인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사업’ 지원을 통해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설비를 구축 완료했다.
 
안동 백신공장(L HOUSE)은 대지면적 6만3000㎡에 연간 1억4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이 공장에서 임상 3상을 위한 시료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3상이 끝나는 2014년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기술인 세포 배양방식을 활용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비롯한 각종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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