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여성바람 거세다!
아스트라제네카·사노피·얀센 등 여성대표 체제 출범
2013-08-29 16:13:19 2013-08-29 18:06:19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수장에 잇달아 여성이 선임되면서 여풍이 일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의 특징 중 하나는 막강한 여성 인력 풀이다. 국내 제약사들에 비해 여성 임원이 다수이며, 심지어 여성 직원 비율이 전체 절반을 넘는 곳도 많다. 그러나 여성 CEO가 출현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이제 그 한계마저 과감히 뛰어넘으며 여풍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향후 행보에 따라 제약업계 전체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새 대표로 호주 국적의 여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CEO인 리즈 챗트윈(Liz chatwin)은 아스트라제네카 중국법인에서 항암 및 신경계 관련 영업 총괄책임자를 거쳤다. 국내지사 첫 여성CEO다.
 
그는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 출신으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노바티스 호주법인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암 파트를 담당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심혈관계, 대사질환, 항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약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세계 10대 제약기업 중 한 곳이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역시 내달 2일 여성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배경은 신임 대표는 사노피 사상 첫 한국인 CEO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앞으로 사노피아벤티스를 포함해 관련 회사인 사노피파스퇴르, 젠자임, 메이알 등을 총괄 진두지휘한다.
 
배 대표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하면서 제약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노피 역시 세계 10대 제약기업 중의 하나로, 항암제와 내분비질환, 호흡기질환 등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니카와 사노피아벤티스는 모두 유럽계 제약사다.
 
앞서 한국얀센 역시 지난해 8월 여성인 김옥연씨를  새 대표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대만과 홍콩 등 북아시아 총괄사장도 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중국얀센 제너럴메디슨사업부 책임자, 말레이시아얀센 사장 등을 지냈다. 얀센은 미국에 본사를 두면서 고혈압, 당뇨, 항암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업계 관계자는 “여성이 갖는 섬세함과 꼼꼼함이 제약기업의 헬스케어 산업 특성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더 많은 여성 CEO들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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