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일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가치에 입각해 당의 결정을 정할 것"이라는 말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의 뜻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오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상대가 국정원이든 대한민국 부정세력이든 민주당은 두려움 없이 맞서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국민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오늘 국회에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2일 개회하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동의가 있을 경우 통과된다.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청했던 양자회담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있다면 야당 대표인 제가 드린 제안에 대해서 가부 간 답을 주시긴 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수용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김한길과는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답을 주시는 게 마땅하다"면서 "제1야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대통령이라면 오래지 않아 국민들께 무시당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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