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 늘려
2013-09-09 06:00:00 2013-09-09 06:00: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주요 대기업들이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12.3%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013년 100대 기업의 추석 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주요기업들이 추석 전에 협력사에 앞당겨 지급할 납품대금이 4조8010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기지급 규모인 4조2770억원보다 12.3%(5240억원) 늘어난 규모다.
 
협력센터는 "추석에는 상여금 지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많고 경기불황으로 자금압박이 커진다"며 "주요 대기업들이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를 전년보다 늘림에 따라 협력사의 자금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0대기업의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와 지급수단.(자료제공=전경련)
 
100대 기업 중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모두 71개로, 이들은 납품대급 중 88% 규모인 4조2614억원은 순수 현금으로 결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기업구매카드' 등으로 10.1%(4874억원)가 지급될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대기업은 남품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협력사 임직원의 명절선물 구매비용 할인이나 긴급 운영자금 지원 등을 해줄 계획이다.
 
현대홈쇼핑(057050)은 협력사 임직원이 현대Hmall 인터넷 쇼핑몰에서 추석선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5%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고, 대우건설(047040)은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18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편성, 무이자·무담보로 자금을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평균 2주 이내에 납품대금을 협력사에 지급하고 있으나 명절 전 협력사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감안해 대금지급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며 "1차 협력사에 대한 대기업의 동반성장 온기가 2·3차 협력사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중견·중소기업간에도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는 풍토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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