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기술적으로 1등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4년 정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LG전자는 그런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울트라HD TV 제품군 확대와 차별화된 스마트TV 서비스를 통해 세계 TV 시장의 주도권을 굳혀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 세계 최대 77인치 '울트라HD(초고화질) 곡면 올레드 TV'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005930)가 선보인 TV보다 크기가 20인치 이상 크다.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권 사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4에서도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부담이 있겠지만 준비가 안됐으면 IFA 2013에 77인치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를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희원 사장은 중국업체와 일본업체의 추격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이번 IFA에서 77인치 UHD 곡면 올레드 TV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내부적으로 컸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반면 경쟁업체 대비 LG TV의 우수성을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업체들이 아무리 저가공세를 펼차도 화질이나 디자인, 사용자경험(UX) 등이 떨어진다"며 "울트라HD TV는 일본업체 대비 한국업체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자체 모듈을 가지고 있는 반면 소니의 경우 대만 패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기술력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기업들이 정부와 같이 UHD TV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정부, 방송,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55·65인치 프리미엄·기본형 울트라HD TV를 전 세계 50여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방송사업자와 콘텐츠 제작과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콘텐츠 배급사들과 전략적 제휴로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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