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후속 기상위성 개발 '박차'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 자립화 89% 수준
2013-09-09 09:17:53 2013-09-09 09:21:3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최초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의 후속 위성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에 발사된 기상·해양 관측용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은 7년 후인 2017년 6월쯤 임무를 마친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천리안의 뒤를 이을 정지궤도복합위성은 모두 2기로, 기상관측위성(2A)이 2017년 발사, 환경·해양관측위성(2B)이 2018년 발사 예정이다.
 
천리안 후속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는 기존 천리안위성 개발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토대로 핵심기술 자립화를 크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2010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천리안 후속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핵심기술 국산화율은 89%로 측정됐다.
 
현재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같은 국산화율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우연 관계자는 "아직은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가 개발단계지만 충분히 89% 자립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국내 위성 개발의 자립화수준이 천리안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리안 위성의 핵심기술 자립화율은 40% 수준이다. 그에 비하면 천리안 후속 위성의 국산화는 짧은 기간 2배 이상 향상된 것이다.
 
<천리안위성 및 정지궤도복합위성 비교>
 
 <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미래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위성 기술개발이 많이 이뤄졌다"며 "2010년 천리안을 발사한 이후 다목적5호, 나로호, 과학위성 2기, 아리랑 3호 등 4~5개가 위성을 쏘아올리면서 기술발전이 상당하다"며 "우리가 쏘는 위성의 경우 시스템이나 본체는 거의 국내에서 제작하며 소형위성같은 경우는 시스템이나 본체 기술력은 거의 자체 국산화율이 100%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성은 크게 시스템과 탑재체로 분류되는데 탑재체는 여전히 국산 기술력이 깊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으로 남아있다. 
 
탑재체는 기술적으로 핵심관측장비들로 구성되는데 기상관측 렌즈같은 핵심 모듈은 여전히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국내기업이 제조하더라도 핵심부품인 퀄컴칩은 수입해서 쓸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원리로 국내기술 개발이 과제로 남아있다.
 
천리안 후속 위성개발에서 미래부(총괄)는 시스템과 본체, 지상국 개발을 맡고,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기상청은 해양, 환경 기상탑재체 개발을 주관한다.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가 적기에 발사되지 못할 경우 현재 천리안 위성으로부터 5분 간격으로 수신되는 한반도 주변 기상정보는 미국·일본 등에서 30분 간격으로 수신되는 전지구관측 영상을 사용해야 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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