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정부가 와이브로에 배정한 휴대인터넷 주파수를 시분할방식 롱텀에볼루션(LTE-TDD)에도 개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제4이동통신을 원하는 신규 사업자는 와이브로 대신 LTE-TDD로 사업 신청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기존 와이브로 사업자에 대해서는 이용자 보호대책 마련을 전제로 주파수 회수 및 활용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와이브로 정책방향'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고 학계, 소비자단체, 이통3사, 제조업계 등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에그 등을 활용한 데이터 용도와 버스나 지하철 등의 와이파이 중계를 통해 트래픽 분산용으로 활용하는 등 최근까지 103만명의 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기술 측면에서도 향후 진화가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정부는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와이브로에 한정하지 않고 LTE TDD를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해 통신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와이브로는 특수목적망 등 틈새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와이브로 기술 개발에 따른 효과로 LTE기술 경쟁력이 커져 기술개발 산업측면에선 큰 효과를 봤다"며 "하지만 최근 사업 환경이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어 정부 정책도 새로운 방향으로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에 대해서는 기술방식 변경을 통한 LTE TDD 전환을 허용치 않기로 했다.
여재현 KISDI 통신전파연구실 전파네트워크 그룹장은 이와 관련 "사업자들이 가입자에 대한 이용자 보호대책 마련을 전제로 주파수 일부 반납의사를 밝힐 경우 그 활용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할당되지 않은 2.5GHz 대역 주파수(40MHz폭)는 신규사업자가 와이브로와 LTE TDD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통사업을 신청했던 사업자들은 LTE TDD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사진=김하늬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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