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사진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사우디 알 아흘리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K리그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FC서울은 오는 18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아흘리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가진다.
최용수 감독은 "또 다시 4강 문턱에서 좌절할 수 없다"며 "제 머릿속에는 더 큰 성공을 바라고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4강을 향한 서울의 도전은 세 번째다. 서울은 지난 지난 2009년 움 살랄(카타르), 2011년 알 이티하드(사우디)에 막혀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열린 8강 원정 1차전에서 고전했지만 끝내 1-1로 비겼다. 이 때문에 이번에 0-0으로 비기거나 이길 경우 4강 출전권을 따낸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실패를 통해 다시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K리그에서 울산, 포항, 성남 등 강팀들에게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고 선수들의 마음과 정신이 모두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어떤 점들을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 보다는 좋은 동기부여만 적절하게 해 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알 아흘리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사진제공=FC서울)
알 아흘리의 비토르 페레이라(45)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1차전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2차전은 우리가 경쟁력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4강"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아흘리의 중앙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 또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다"고 거들었다.
아흘리는 몇몇 선수들의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공격수 석현준(22) 또한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분명 부상선수들이 많은 것은 손실"이라면서도 "우리는 팀이란 사실이 중요하다"고 조직력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지난 1차전 우세한 상황에서도 패한 것에 대해 "나는 내 방식을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