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LH사장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구분회계를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토지 판매를 촉진하고자 미매각 토지의 장기 무상임대 등 민간 인센티브안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도 구분회계를 하고 있지만 공통사업경비는 할당하는 형태로 상세한 구분회계가 안되는 실정"이라며 "구분회계를 통해 임대와 비임대사업을 완전히 분리·관리하고 적합한 부채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 틀"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사업 부채는 임대아파트, 행복주택 등 정부 정책 수행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기금 출자전환, 출자비율 상향조정, 행복주택 재정지원 확보 등 정부의 지원 도출 등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비임대사업 부채는 판매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지역본부장들과 판매목표가 명시된 경영계약을 체결하는 등 판매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사장은 "결국 부채를 줄이는 방안은 재고자산 판매 확대와 민간참여 두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토지 무상 장기 임대, 분양전환시 매입확약 등 민간 자본리스크를 줄여주는 방안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사장은 "임대는 장기부채지만 비임대부채는 우리 자체 책임으로, 2기 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등 85조원에 달하는 토지자산이 임대부분 부채보다 심각하다"고 말해 보유자산 매각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판매 촉진안은 11월 중 구체화돼 내년 사업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부동산 리츠 활성화를 비롯해 사업방식을 다각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노력을 병행해 부채의 증가세를 늦추고 절대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자구노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도 전했다.
이를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자체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에 준하는 사업성 검토를 거쳐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사업 전 과정에 걸친 구조조정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정부의 부동산 핵심정책인 행복주택의 연내 착공에 차질없도록 준비 중이며, 전세난 해결을 위해 매입·전세임대 4만호 공급 계획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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