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법인세 수십억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60)를 최근 2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대기업들과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법인세 32억여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 대표를 지난 23일 불러 조사하는 등 이번 달 들어 2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대기업들과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누락한 경위와 거래내역을 회계장부에 기록하지 않은 이유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CJ, 대상, 오리온 등 대기업들과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세금계산서를 누락하고 거래내역을 회계장부에 기록하지 않는 수법 등으로 법인세 32억여원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벌인 특별세무조사에서 서미갤러리의 탈세 혐의를 적발하고 홍 대표 등을 고발조치했다.
검찰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사건을 수사할 당시 홍 대표가 이 회장의 해외미술품 구매를 대행해준 사실을 포착해내고 관련 자료를 금융조세조사2부에 넘긴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오리온그룹으로부터 판매 위탁받은 그림을 담보로 제공하고 수십억원을 대출받은 혐의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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