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국적으로 83개의 국도 건설사업의 사업기간이 연장돼 사업비가 290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이 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 동안 예산부족과 보상지연 등으로 사업기간과 사업비가 늘어난 사업은 ▲경기도 19건(1000억원) ▲강원도 17건(500억원) ▲호남 14건(380억원) ▲충청 12건(200억원) ▲충청 12건(200억원) ▲경북 11건(520억원) ▲경남 8건(25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총 사업비 1800억원이 투입되는 경기도 자금~회선 국도건설 사업은 당초 1999년 시작해 2004년 끝낼 예정이었지만 예산부족으로 10년이나 지연되며 사업비가 223억원 늘었다.
경기도 의정부 장암~자금동 국도건설 사업 역시 2005년 마무리 예정이었지만 올해 공사가 끝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보상지연 등으로 늘어난 사업기간으로 사업비는 180억원 증가했다. 2009년 준공 예정이었던 성남~장호원 2구간 공사 역시 사업비가 100억원 넘게 추가투입되고 있다.
사업기간 연장 사유로는 예산부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보상지연과 문화재발굴에 따른 지연, 노선변경 등이 있었다.
◇최근 7년간 전국 국도건설 사업 공기연장 사유(자료제공=정우택의원실)
정 의원은 "공기가 늘어나면 그에 따른 사업비가 증가하고 공사중단으로 방화대교 붕괴사고와 같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일만 벌여놓고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피해는 국민이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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