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교섭기간 위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제4차 이사회에서 FA와 사전접촉(템퍼링)을 벌인 사실이 적발되면 계약을 무효화하고 해당 구단의 1차 지명권을 3년동안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해당 선수는 FA 자격을 박탈하고 1년간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하기로 했다. 해당 임직원은 물론 코칭스탭도 1년간 직무정지의 처벌 조치가 내려진다.
이는 구단과 FA의 템퍼링시 계약을 무효화하고 구단 측에 벌금 5000만원을 부과하며 선수에게는 페넌트레이스 2분의1 출장금지, 연봉의 50%를 벌금으로 내도록 하던 기존 조치에 비해 훨씬 강화된 조치다.
KBO는 더불어 FA 질서를 어지럽히는 언행도 상벌위원회를 통해서 제재하기로 했다.
다만 KBO의 제재 강화방안에도 여전히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1999년 FA 제도를 도입하고 해마다 사전접촉 논란이 일었지만, 그동안 KBO가 적발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KBO 이사회는 1차 지명 연고지역의 중·고등학교 분배안도 조정했다.
삼성은 원래 보유한 경북·대구 외에 강원도 영동 지역을 추가 배분 받았으며 한화도 강원도 영서 지역을 연고 지역으로 배정받았다.
서울팀의 연고 지역은 서울·제주이며 롯데는 부산, NC는 경남·울산·전주·군산을 기반으로 둔다. KIA의 연고지역은 전주·군산을 제외한 전북 지역과 전남으로 조정됐다.
SK와 KT는 고교 지명에 대해서는 기존 분배안을 유지하되 중학교의 경우 인천·경기지역을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