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1.4%) 상승한 배럴당 103.0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2.5% 오른 111.7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2월 초까지 부채한도 상한을 임시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자국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협상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브렌트 유는 리비아 불안감에 상승폭을 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1300달러 밑으로 내려앉으며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반감된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8% 떨어진 온스당 1296.90달러에, 은 선물가격은 0.1% 하락한 21.896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0.6% 오른 3.2485달러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리 헤라우스프레셔스메탈매니지먼트 부대표는 "미 의회 양당이 조만간 부채 한도 협상을 매듭지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도 금값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E)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05% 내려간 부셸당 4.38달러에 마감됐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과 비슷한 부셸당 6.905달러를,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은 0.01% 오른 12.8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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