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4대강, 대운하로 변경 지시..박재완이 주도"
윤후덕 민주당 의원, 국토부 문건 공개
2013-10-11 13:39:03 2013-10-11 13:42:5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주도로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으로 변경이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애초 홍수방지 치수사업이었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대운하 전초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수석이 직접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해양부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대로 대운하 전초 사업으로 추진하되 당분간 숨기고 추진하는 '대국민 사기극 시나리오'를 마련했음을 입증하는 국토부 내부문건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국토부가 윤 의원에 제출한 2008년 12월 30일에 작성된 '4대강 종합정비관련 균형위 상정안전 VIP 사전보고 결과 보고' 문건이 이러한 판단의 근거다.
 
윤 의원은 "문건은 2008년 12월 2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VIP(대통령) 주재회의 시 말씀사항'이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5~6m가 되도록 굴착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말씀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으로 '말씀사항을 반영하여 보고서를 조속히 재작성해 보고하겠음. 다만, 수심 5∼6m 확보 방안은 현재로서는 포함이 불합리하므로 마스터플랜 수립 시 검토하는 방안을 국정기획수석(박재완)과 협의하겠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한마디로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대운하 사업으로 바꾸라고 직접 지시했고, 국토부가 추진하되, 그것을 바로 보고서에 포함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마스터플랜 수립 시까지는 당분간 숨기고 추진하고 공식적인 계획 변경은 마스터플랜 수립 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박 전 수석과 협의했음을 이 문건은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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