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우리나라 도시와 농촌간의 보육시설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민수(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보육시설 설치율은 농어촌이 19.9%인 반면, 도시지역은 80.1%로 무려 4배나 차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보육시설 수는 전체 4만2527개소 가운데 농어촌은 8477개소인 반면, 도시지역은 3만4050개소로 집계됐다.
읍면은 약 30%가 보육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읍면 1414개 가운데 어린이집이 없는 읍면 수는 423개로 나타났다.
도농간 소득 격차도 심각했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농가소득은 3103만1000원에 불과한 반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은 5390만8000원에 달해 사상 최대 격차를 보였다.
전교생 60% 이하 초등학교 비율도 지난해 기준으로 농어촌은 95% 소재하고, 도시직연에는 5%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초등학교 1166개 가운데 농어촌은 1106개인 반면, 도시는 60개뿐이었다.
상수도 보급률 역시 2011년 기준으로 면지역은 58.8%에 불과하지만 도시지역은 거의 100%에 가깝게 보급됐다.
의료기관도 2011년 기준으로 군지역은 8.6%에 불과하지만, 시지역은 91.4%에 달했다. 약국 비율 역시 군지역은 9.0%인 반면, 시지역은 91.0%나 됐다.
박 의원은 "도농간 격차가 심각하고 농촌이 위기에 봉착해 있음에도 정부는 도시의 복지정책에 중심을 둘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통계조차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바 주기적으로 격차를 평가해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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