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인연쇄납치사건' 용의자 최세용 국내 송환
2013-10-15 15:48:06 2013-10-15 15:51:4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지난 2007년 경기도 안양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한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 최세용씨(46)가 국내 송환된다.
 
법무부는 오는 16일 태국으로부터 최씨가 국내 최초의 ‘'임시인도' 방식으로 송환된다고 15일 밝혔다.
 
임시인도 방식은 자국에서 선고된 형 집행이 종료된 후 이뤄지는 통상적인 범죄인 인도 방식과 달리 태국에서 선고된 형 집행 전에 송환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최씨는 지난 2007년 7월 안양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살해한 후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인 관광객 등을 연쇄 납치하고 석방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과 주 태국 대사관은 지난해 1월 최씨가 필리핀에서 태국으로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태국 당국과 장기간 추적 작업을 진행했으며, 결국 같은 해 1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최씨를 타인 여권을 이용한 밀입국 등 혐의로 검거할 수 있었다.
 
법무부는 최씨가 올 2월 태국 법원으로부터 9년10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징역형 기간 동안 국내 송환이 불투명했으나 그동안 사문화돼 있었던 임시인도 방식을 통해 국내로 송환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황교안 장관이 태국 당국에 친서를 전달하고 고위 간부를 면담하는 등 직접 설득에 나섰고 주 태국 대사 또한 현지 사법 기관들을 수차례 방문해 송환 필요성을 전달했다"면서 "현재 필리핀에 구금 중인 공범 김모씨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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