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동양사태로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016360) 등 30대 기업집단 소속 증권사에서도 계열사의 회사채와 CP를 대규모로 판매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30대 기업 집단 소속 증권사 8개사 중 6개사에서 계열사 회사채·CP 등 52조7642억원을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판매금액은 21조9730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삼성계열사인 삼성증권이 19조8305억원을 발행해 13조6282억원을 판매하면서 가장 규모가 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증권도 14조7166억원을 발행하고 3조90억원을 판매했고, SK계열사인 SK증권은 7조4188억원을 발행하고 2조1480억원을 판매했다.
이학영 의원은 "동양사태는 계열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상품 판매 관행이 금융소비자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투기등급의 계열사가 아닌 우량회사였던 동양시멘트의 회사채도 동양증권 판매를 통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투기등급의 계열사 회사채·기업어음 뿐 아니라 복잡한 기업집단의 계열 증권사의 경우 금융당국의 감독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동양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증권사들은 계열사 회사채 판매 만으로 문제를 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회사채 뿐 아니라 다른 회사채도 기관 고객 위주로 판매되고 있고 리테일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물량은 거의 없다"며 "계열사 회사채 판매가 곧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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