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치개입' 의심 요원 또 나와..민주 "국정조사 필요"
2013-10-16 10:51:32 2013-10-16 10:55:0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선기간 중 야당 비판글을 올린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추가로 드러났고, 이들은 기존 글들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방위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 1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무원인 아이디 '고구려'는 블로그에 민주당 등을 비난하는 글을 535건 올렸다.
 
정치에 개입한 사이버사령부 요원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진 의원은 정치 개입 글을 올린 사이버사령부 요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자신들의 정치 개입 증거를 은폐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진 의원은 ‘고구려’가 야당을 비판하는 블로그 게시글, 뉴스 링크 중 388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다른 요원 아이디 ‘광무제’는 100여건의 글을 삭제했고 ‘zkrun’도 일부 글을 삭제했다.
국방부는 현재 진상을 파악 중이며, 이들이 개인적으로 정치 성향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옥도경 사이버사령관도 조직적 개입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고라고 해명했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사진=김현우 기자)
 
하지만 민주당은 국방부 조사와 옥 사령관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방부 직할부대인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국방부의 자체조사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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