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국책기관 인력 유출 5년간 500여명..지방이전 앞둔 이·퇴직 러시
2013-10-20 13:29:44 2013-10-20 13:32:58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국책 연구기관의 인재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 등 지방이전을 앞두고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퇴직자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떠난 연구원은 52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최고의 인재만 모여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던 국책 연구기관에서 이·퇴직 인원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조성사업 등을 위해 추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지방 근무 부담감 때문이라는 지적.
 
실제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KDI 등에 따르면 KDI, 한국법제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올해 말까지 세종시로 내려가는 4개 기관의 인원만 560여명이나 되며 이 가운데 3명 중 1명은 이·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국책 연구기관 이직 현황(단위: 명)(자료제공=이학영 의원실)
 
가장 많은 인원이 빠져나간 곳은 충북 진천군으로 옮기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이직 연구원이 57명에 달했다. 이어 KDI 51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45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직처는 대학교(262명)가 가장 많았으며 공공기관(58명), 사기업(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이학영 의원은 "연구기관의 지방이전을 앞두고 이·퇴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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