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 17개국의 제조업 경기 개선에 유로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4% 상승한 1.352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9월18일 이후 최저치인 1.3441달러까지 밀렸던 유로는 제조업 지표 호조에 반등에 나섰다.
유로·엔 환율도 전일보다 0.20% 오른 133.34엔으로 거래됐다.
이날 마르키트는 10월의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1.1에서 개선된 것으로 앞서 발표됐던 예비치와는 변함이 없었다.
조 마님보 웨스턴유니언 비즈니스솔루션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다소 고무적인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단기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오는 7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힘을 받으며 유로의 절상폭을 제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CB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인하한 후 5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스콧 스미스 켐브리지머챈타일그룹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지표가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이번주 예정된 ECB 회의에서는 온건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BNP파리바 외환투자전략가는 "ECB가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경우 유로·달러 환율은 일시적이나마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달러도 지표 호조를 발판으로 사흘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미달러는 전일대비 0.82% 상승한 0.9514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의 소매판매가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사전 전망치인 0.4% 증가를 웃돈 영향이다.
한스 쿠넨 세인트조지뱅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전망 등을 종합해 볼 때 호주달러 환율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현 수주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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