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정부·여당, 자신들에게만 무죄추정..이중잣대"
"창당 14년 됐는데, 과거 정권은 직무유기 한 것이냐"
2013-11-05 12:01:19 2013-11-05 12:05:0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부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 후속 조치로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활동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굉장한 이중적 플레이"라고 맹비난했다.
 
홍성규(사진)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죄추정의 원칙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수 있는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국정원 사건에 대해 입만 열면 '판결이 끝나야 한다'고 하더니 진보당 문제에 대해선 법적 판결이 끝나기 전에 정치적 판단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잣대들도 헌법정신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행태"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또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와 관련해 "진보당은 14년된 정당이다. 묻고 싶다. 14년간 우리 헌법이 개정된 적이 있었나"고 따져물었다.
 
이어 "그렇다면 민주노동당에서 통합진보당으로 이어졌는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위헌 정당임을 알면서 직무유기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위헌정당을 주장하고 나선 사태야말로 정치보복이자 정치공작의 다름 아님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을 아울러 황교안 법무장관이 진보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질서에 반하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자기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