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이 일본식 경기침체(디플레이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유로존이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일본식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시 리엔 BK에셋매니지먼트 외환 전략 책임자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저조하고 생산자 물가(PPI) 또한 내려가고 있다"며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캐시 리엔 외환전략 책임자는 또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등 미약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 탓에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시 리엔은 "유럽의 정책입안자들은 일본식 장기 경기침체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유럽 부채국들의 경기둔화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0월 인플레이션율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금리를 0.25%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의 인구 구성이 경기침체기의 일본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부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에서는 1997년 당시 노동인구가 줄면서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며 "유럽도 현재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먼은 "경기침체가 일본과 유럽만의 문제는 아니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들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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