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우수한 입지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내곡지구에서 주택에 이어 상가 분양이 본격 시작된다. 6개 필지로 구성된 상업용지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지근거리에 배치돼 있고 일반 택지지구에 비해 상업용지 비율이 1.19%로 낮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H공사는 공공주택 분양에 이어 편의시설이 들어설 상업용지 6필지를 지난달 공급했다. 이 중 일부 필지가 주인을 찾아 분양·시공업체 선정을 마무리 지었다.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인 내곡지구 일대(사진=뉴스토마토DB)
서울 서초구 내곡동, 신원동, 원지동, 염곡동 일원에 82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내곡지구는 4435가구, 1만1383명을 수용하는 보금자리 주택사업이다. 서울 남부권 양재동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헌릉로, 서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내년 12월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원주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곡지구는 상가조합이 분양 주체가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생활대책용지를 받은 원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대형 필지를 공급받고 분양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택지지구 내 상가와 달리 이질적인 두 부류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내곡지구 상가의 또 다른 장점이다. 청계산을 등반하기 위해 외부 인구가 풍부하게 유입되기 때문이다. 병원, 학원, 피트니스센터 등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업종 외에 등산객을 공략한 아웃도어 전시매장, 음식업종도 입주할 수 있다.
신분당선 연장계획은 장기적인 호재로 평가 받는다. 현재 공사 중인 2단계 연장이 완료되면 광교신도시 접근성이 높아지며 3단계 연장까지 마무리되면 용산에서 강남을 거쳐 수원을 잇는 교통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청약에 이어 공급되는 상가 분양 결과가 내곡지구의 미래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상 분양닷컴 소장은 "내곡지구는 배후 수요층이 서초구 도심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적은 안정적인 상권"이라며 "청계산입구역을 이용하는 수요층의 동선과 가까워 간판효과가 우수한 자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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