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백정현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백정현은 15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치러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아시아시리즈 A조 예선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발로서 좋은 투구를 보인 백정현은 2-1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신용운에게 넘겨줬다.
백정현은 이번 시즌 28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66'의 성적을 써냈다. 선발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FA인 장원삼은 물론 윤성환-벤덴헐크 등이 연이어 빠지자 팀은 선발이 필요했고, 결국 백정현이 예선전 첫 경기의 선발로 나섰다.
볼로냐는 유럽 챔피언으로 초청됐지만 다른 팀들과 비교해 약체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 선발로 뛴 경험이 없는 백정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백정현은 초반에 흔들렸다. 1회초 안타 1개를 내준 데 이어, 2회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잇따라 내주며 1실점한 것이다. 2회초 볼넷 1개에 이어 내준 안타 3개는 라베르지아니와 비스케리, 사바타니를 상대로 맞은 3타자 연속 안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백정현은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 모스와 지글러를 뜬공으로 잡아낸 백정현은 알렉산드로를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삼자범퇴 형태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백정현은 4회와 5회도 연이어서 상대 타자들을 당당하게 잡아냈다. 4회에는 리베르지아니를 포수 뜬공, 비셰리를 2루수 직선타, 사바타니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5회에는 타미고를 유격수 땅볼, 인판테를 2루수 플라이, 노스티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한편 삼성은 2회초 1실점했지만 2회말 곧바로 이지영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삼성은 6회말 현재 2-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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