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공업 "코스닥 상장 통해 中 시장 내 입지 강화"
2013-11-20 15:10:56 2013-11-20 15:14:4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중국시장 내 입지도 강화하겠다."
 
(사진=강현석 현대공업 대표)
내달 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현대공업의 강현석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매출처 다변화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69년 설립된 현대공업은 45년간 현대자동차와 함께 성장한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이다. 주력제품은 자동차 시트패드, 암레스트(팔 지지대), 헤드레스트(머리 지지대), 사이드볼스터 등이다.
 
강 대표는 "현대공업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함께 한 핵심 기업 중 하나"라며 "현대자동차의 협력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 현대공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공업은 통풍시트와 발열시트가 적용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9개 차종 중 7개 차종에 전용 시트패드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암레스트의 경우에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87%에 적용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사출성형을 통한 암레스트를 개발해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중량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슬라이딩 컵홀더가 적용된 RV용 암레스트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제품을 다수 개발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한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제품 설계를 비롯한 기술 경쟁력과 현대차 등 고객사와의 협업 능력이 현대공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강 대표는 "현대공업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 투입되는 모든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가공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설계능력 덕분에 매출액 대비 1%의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은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2% 증가한 1072억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9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9억원, 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실적 역시 전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것이 강 대표의 판단이다.
 
강 대표는 "현대공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36%, 영입이익 76%, 당기순이익 40% 이상의 성장을 해왔다"며 "올해도 전년대비 높은 실적 성장이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공업은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에 발 맞춰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자동차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앞서 현대공업은 지난 2004년 100% 자회사인 북경현대공업을 설립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북경현대공업은 지난 2012년 매출액이 337억원으로 2010년 132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9.8%에 달한다.
 
강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의 경우 진출 자체보다는 어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공업은 당시 잠재력이 높은 중국시장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회사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 내에서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과 함께 빅3 입지를 구축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에도 현대공업의 이익률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공업은 기존 사업인 자동차 내장재 강화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소재부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스트패드의 기술은 자동차 이에도 전산업에 사용되고 있다"며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자동차 내외 소재기업으로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대공업의 총 공모 주식은 300만3427주(우리사주조합 48만4280주 포함)다. 공모예정가는 6500원에서 75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95억2000만원에서 225억3000만원이다. 공모자금은 울산 공장이전 및 증설 등 시설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공업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확정되면 25일과 26일 청약을 거쳐 12월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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