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수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지 2주째 접어드는 가운데 국내 은행권이 잇달아 필리핀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속속 필리핀 피해복구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금융(053000)지주는 전날 필리핀 재난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했다. 우리금융은 "이 금액은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복구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필리핀지점을 보유한 외환은행은 필리핀 마닐라지점을 통해 긴급 구호 성금으로 미화 23만5000달러(한화 2억5000만원 상당)를 현지에서 전달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은 국내에서 필리핀으로 복구지원 기부금을 송금하거나 필리핀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급여를 송금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필리핀과 거래중인 수출기업에 대해서도 수출환어음 매입대금 입금이 지연되더라도 부도유예기간을 연장해준다.
한편, 신한지주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내달 말까지 고객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arumin.shinhancard.com)'을 통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모금액 전액을 필리핀 구호활동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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