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23일 증권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앞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18거래일 연속 이어진 영향은 금리상승세를 부추겼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결과는 그 폭을 키웠다. 시장이 평균적으로 예상했던 시기보다 테이퍼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주 대기매수세 유입에 따른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한적인 금리 하락을 예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와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준 국내 기관 투자자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는 손절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대부분의 물량이 청산됨에 따라 추가 매도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기관 입장에서는 포지션 부담이 크지만 다음 달 선물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저평가 축소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투자기관의 대기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손절에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 채권금리는 이미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높았던 9월 레벨까지 상승했다. 옐런이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된 이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일축되면서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는 3,5년을 중심으로 크게 하향 안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높아진 금리레벨이 기관들의 저가매수를 유인하면서 금리의 되돌림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리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딜링계정들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아 금리하락을 이끌 주체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부에서는 국내 상품계정들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오히려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전반적인 포지션은 무겁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위험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간 채권시장 주요 이벤트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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