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황찬현 임명' 새누리당 강행처리 정국 냉랭..靑, 김진태 곧 공식 임명
2013-12-01 08:53:16 2013-12-01 08:57:22
[뉴스토마토 최 현 진 기자]  앵커 : 최근 잇따른 파문으로 위기에 빠진 검찰의 새 수장으로 선택된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 임명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임명이 미뤄지고 있는 까닭과 함께 김 내정자 앞에 놓인 여러 검찰 현안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법조팀 최현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김 후보자가 현재까지 임명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 네. 현재 국가주요기관 3곳에 대한 임명절차가 지연되고 있는데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바로 그들입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 등으로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문 후보자가 사퇴하면 김 후보자와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에 동의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죠.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서 단독 강행처리하면서 정국이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청와대는 더 이상 여야 협상 과정을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곧 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김진태 후보자가 공식 임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씀이시군요. 김진태 후보자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 김 후보자는 검찰 안팎에서 '특수통'으로 통합니다. 특히 기업 형사사건 수사에 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대 법대 졸업 후 3년간 한국은행에 근무하다가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구요, 이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85년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습니다. 한보그룹 비리 사건 수사에 손을 댔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 혐의 등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수사하는 한편, '노태우 비자금 사건'도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업무스타일은 깐깐하기로 유명합니다. 평소 소탈한 성격으로 부하들을 격 없이 대하지만 업무에 관해서는 간부급 검사들도 바짝 긴장을 할 정도로 매사 꼼꼼한 모습을 보입니다.
 
앵커 : 특수통, 깐깐한 업무스타일이 특징이군요. 김 후보자 앞에 놓인 검찰 현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 검찰 기강세우기와 수사 외압 논란 떨쳐내기가 우선입니다. 검찰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부터 내홍을 겪어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법무부와의 갈등입니다. 채동욱 전 총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구속기소와 선거법위반 혐의 적용을 놓고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각을 세웠습니다. 이후 채 전 총장이 ‘혼외자’ 의혹으로 법무부 감찰을 받은 데 이어 사퇴하자 일선 평검사들이 평검사회의를 열고 항의했으며, 주요 간부들이 검찰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대선개입’ 수사를 두고는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현 여주지청장)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항명사태에 휘말리면서 검찰의 위상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김 후보자는 이른바 '검란'으로 한상대 전 총장이 퇴임한 이후 지난해 4월까지 대검 차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법무부와 청와대, 국정원과 맞물려 있는 실타래를 어떻게 풀 것인지 주목해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 아무래도 조직의 수장이 바뀌면 인사가 뒤따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인데요. 현재 서울중앙지검장도 공석이지 않나요? 검찰 인사,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기자 : 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지난 12일 사퇴했는데요. 먼저 공석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사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예상으로는 올해 안에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와 검사장 인사, 부장검사급 인사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만, 김 후보자 임명절차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레 인사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서울중앙지검장만을 취임 직후 임명하는 원포인트(One point) 인사가 유력합니다. 이후 해를 넘겨 1월초, 늦어도 2월까지는 모든 인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 김 후보자의 복안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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