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코스피가 3주 연속 상승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5개월 연속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원·엔 환율에 따른 변동성이 코스피의 단기적 변수로 떠올랐다.
2일 증권가에서는 원·엔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 우려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 기준선 상회 국면에서 원·엔 환율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및 부품, 보험에 관심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원·엔 환율이 하락했던 시기에도 일본 증시와 국내 증시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최근의 코스피 중기 상승 흐름을 역행할 만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2012년 10월 이후 14개월 동안 원·엔 환율은 2달을 제외하고 12개월 간 하락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의 조기총선 가능성과 함께 엔화가 본격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니케이225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2엔대로 올라서면서 엔약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화되고 있지만, 미국 연말 소비시즌 성과,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여부가 확인되면 시장의 이목이 일본에 집중될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선진국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일본보다는 유로존의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ECB가 내 놓을 5일 정례회의 결과 확인 후 엔화가 이전 고점인 103엔대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순표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하락했던 12개월 중에서 코스피가 니케이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던 건 4개월에 불과했다"며 "원·엔 환율 하락이 코스피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는 OECD 경기선행지수의 기준선 상회 정도가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국내 제품에 대한 대외 수요의 개선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변수는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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