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하는 창원 LG의 문태종.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창원 LG가 문태종(38)의 활약 속에 서울 SK를 69-62로 잡았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LG는 SK에게 올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올 시즌 연패를 하지 않는 게 목표"라던 SK 문경은 감독으로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문태종은 4쿼터 61-60 아슬아슬한 역전을 달리고 있을 때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이어 1대1 공격에 이은 파울까지 얻어내며 분위기를 LG쪽으로 가져왔다.
앞서 김종규에 이은 문태종의 결정적인 플레이에 LG 팬들과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6000여명이 가득 찬 창원실내체육관의 열기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문태종은 이날 2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SK가 자랑하는 3-2지역방어를 깨는데 앞장섰다. 문태종은 하이포스트(자유투부근)에 자리잡으며 양쪽 동료의 슛 찬스를 보는 동시에 자신의 득점도 차곡차곡 쌓았다.
LG 김진 감독은 4쿼터 초반 시소게임 상황에서도 문태종을 벤치에 앉히기도 했다. 적지 않은 그의 나이를 감안한 전략이었다. 숨을 고른 문태종은 경기 막판 승부처가 다가오자 이런 기대에 부응했다.
SK는 3-2지역방어가 깨지자 급격히 흔들렸다. 애런 헤인즈 의존도가 높은 공격은 그가 막히자 다른 대안이 부족했다.
두 팀은 어제 경기를 치른터라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타짜'로 불리며 꾸준히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문태종이 이날도 경기를 결정지었다.
이날 결과로 두 팀은 16승7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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